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데처럼
김행숙, [인간의 시간]
날이 흐리다
눈이 오려나
네가 겁나게
보고 싶다
김용택, [하루]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허허당, [머물지 마라]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무화과 숲]
서서히 가려우므로 괜찮아진다
하물며 최선도 지나간다
피하느니
제법 지나갈 것이다
이병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