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의 지축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고공행진 이상 열풍
거침없이 쏟아내는 ‘막말의 명수’ 트럼프는 과연 누구인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의 열풍, 거침없이 쏟아내는 ‘막말의 명수’, 준비되지 않은 공약을 여과 없이 발표하는 ‘막말 도사’라는 오명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에게 미국은 물론 지구촌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공화당의 트럼프 대 민주당의 힐러리, 미국 대선 사상 처음으로 남녀 이성(異性) 대결이라는 핫이슈로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백악관으로 입성할 것인가?
그동안 영국의 EU 탈퇴를 끊임없이 주장했던 트럼프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드디어 영국인들이 자신들의 길을 찾았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대해 트럼프는 “나의 캠페인과 브렉시트 투표 간에 유사점이 있다. 그들의 국경을, 그들의 통화를,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되찾기를 희망하는 영국인이 보여준 일이 미국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라고 큰 소리 치고 있다.
더구나 기득권에 대한 상대적 분노, 이민자에 대한 역차별적 반감, 특히 잃어버린 자부심 등에서 “미국과 영국은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다. 오바마나 힐러리의 현실 감각은 항상 미흡하고 틀리다. 그것은 그들만의 문제”라며 자기 나름의 논리를 펴며 예측불허의 럭비공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무슬림의 입국 전면 금지’ ‘테러리스트 엄격 규제’ ‘유색인종 차별발언’ 등으로 ‘자신의 신념에 가득 차 있는 인물’이라는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기상은 미국의 젊은이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는 대신 그러나 기성 시니어 실버들로부터는 미국의 통치자로서는 위험하고 부적절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지금 미국 대륙에서는 ‘트럼프의 열풍’을 분명 이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트럼프의 현상과 영국에서 일어난 브렉시트 모두 경제적으로 쇠락하고 낙후한 지역의 유권자들이 신화를 만들어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표퓰리스트 정치인들의 선동까지 가미되어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폭적인 자극을 주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분노의 에너지는 언젠가는 출구를 찾게 마련이다. 사회가 양극화로 치달으면 치달을수록 혼돈과 불안과 좌절은 상대적으로 확대재생산된다.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명이 “만약 심장에 이끌려 브렉시트에 투표하면 두뇌가 후회할 것”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를 만류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탈퇴 찬성이었다. 그렇다면 미국도 소위 들끊는 심장에 비이성적으로 호소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날것인가?
사회적 양극화를 최대한 완화하고 세대간,계층간 갈등을 줄여 사회적 콘센서스를 도출하여 나가는 데 고민하는 것이 브렉시트와 같은 비이성적 격변을 사전 조율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 맨해튼 이스트리버 동쪽 퀸즈에서 1946년에 독일이민자의 손자로 태어나서 뉴욕군사학교를 다녔고, 포덤대학교에 입학하여 2년간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로 편입학하여 경제학 학사를 받았다.
두 번 이혼하고 세 번째 결혼한 부인과 살고 있는 그는 전처와 현처 사이에 모두 3남 2녀를 두었으며 며느리와 사위, 친손자와 외손자 등 8명의 손자 손녀를 두었다.
남달리 승부욕이 무척 강한 사람이자 마초이즘시대의 주역인 트럼프는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어 허리케인 같은 엄청난 돌풍의 주인공으로 공화당의 후보가 되면서 대선 정국을 예측 불허의 요지경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뉴욕의 중심 맨해튼의 월가에서 ‘부동산 업계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트럼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 초년생의 대통령 꿈, 정치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던 것처럼 여겨졌던 부동산 거부(巨富)가 난데없이 나타나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기발한 정책과 막말을 쏟아내고 있어 미국인들은 물론 지구촌 사람들까지 모두 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부동산 사업의 귀재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백악관으로 화려하게 입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 지금 미국을 넘어 지구촌의 최대 화두(話頭)로 떠올랐다.
두서없는 막말 독설과 거침없이 톡톡 튀는 행보, 여러 여성들과의 염문설 등을 뿌리면서 좌충우돌하는 트럼프의 ‘예측불허의 대선 전략’ 앞에 그의 정치적 균형 감각은 물론 선거 전략도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의 기세는 날로 당당해지면서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데, 만일 그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날, 미국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그 여파는 지구촌으로 퍼지면서 영국의 브렉시트에 이어 세계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미국 대통령은 단순한 일국의 아메리카합중국인 미국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세계의 CEO와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몇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미국 대선 풍향계를 지켜보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의 꼼수와 함께 한국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지닌 엉뚱한 뉴스메이커 트럼프의 치밀한 정치적 포석을 감안할 때 미국 대선 후보 격돌 시나리오 감상법은 더욱 흥미롭다 하겠다.